사는이야기 256

라디오스타

"언제나 나를 최고라고 말해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노브레인의 연기와 음악이 한 몫 톡톡히 했다. 이들을 보는 것은 영화내내 즐거움이었다. 박중훈이 까불까불한 연기를 안하니 오히려 보기 좋았다. 가만히 보니 이쁘게 쌍꺼풀진 눈이 이쁘장했다. 안성기의 연기가 이 영화에서는 참으로 어색하고 안 어울리고 부자연스러웠다. 다른 사람이 매니저 역을 했더라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영화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전체적으로 라디오스타는 좋은 영화다. 어느 순간 펑펑 울어 버렸다.. 그리고 나도....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라도 나를 믿어주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진심으로....

사는이야기 2006.12.24

12월 14일

몸은 아프지만 날짜 바꾸는 일까지 게을리하긴 싫어서.... 몸이 아프니 두보의 시가 생각난다. 多病所須唯藥物 많은 병에 얻고자 하는 바는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 조그만 몸이 그것 이외 무엇을 구하리오. -두보 강촌 중에서- 말간 가람 한 고븨 마잘할 아나 흐르나니 긴 녀름 강촌애 일 마다 유심하도다 절로 가며 절로 오나니 집 우흿 져비오 서르 친하며 서르 갓갑나닌 물 가온뎃 갈며기로다 늘근 겨지븐 죠헤랄 그려 쟝긔파날 멩갈어날 져믄 아다란 바나랄 두르뎌 고기 낫갈 낙살 멩가나다 한 병에 얻고져 하논 바난 오직 약물이니 져구맛 모미 이 밧긔 므스글 구하리오 -두시언해 중 강촌- (녹색글씨는 아래아가 들어간 부분) 고등학교 때 열심히 배워서인지 현대국어 해석보다 두시언해본의 해석이 더 마음절절하게 다가..

사는이야기 2006.12.14

감기몸살

오랫만에 감기몸살이 제대로 걸렸네요. 정말 죽을거 같아요 ㅜ.ㅜ 혼자 있으면서 아픈 거 참 오랫만이네요 흑흑~ 그리고 약은 역시 누군가가 지어주는 걸 먹는 게 훨씬 좋겠네요. 그냥 집에 있는 해열진통제(이부프로펜계)를 줏어 먹었는데 영 기분이 나을 것 같지 않은 이 기분. 아플땐 역시 정성어린 관심과 애정이 더 큰 플라시보를 만드는 것 같아요 ㅜ.ㅜ

사는이야기 2006.12.13

어쩔수 없는 사람들

http://news.naver.com/vod/vod.nhn?mode=LSS2D§ion_id=115§ion_id2=291&office_id=214&article_id=0000025714 늘 이런식으로 공격하고 억지부리고 하는 것이 비단 일본이나 역사문제만이랴. 내 이익을 관철하고 내 권력을 유지 확장하기 위해서 학술이니 연구니 하는 말로 포장하고 왜곡하는 것이 비단 안병직씨 뿐이랴. 내가 살면서 교수라는 직함을 가진 이들치고 정직한 놈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신학대학 교수신부들 대부분 역시 정도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오히려 소위 기름밥 인생들이 순진하게 구라는 칠지언정 말도 안되는 소리로 억지부리면서 오히려 큰소리치며 훈계하거나 말로 안되면 제깐에 가진 힘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

사는이야기 2006.12.06

이사

예전에 수도원에서는 수도원장님의 방침에 따라 분기마다 방이동을 했었다. 원장님의 취지는 이사를 하다보면 그동안 자신에게 얼마나 불필요한 살림이 늘었는지 몸소 절감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결혼 후 첫 이사이고 24평에서 14평으로 무척 작아진 공간으로의 이사였기 때문에 불필요한 살림이 무엇인지를 알게되고 또 알아야만 했다. 둥지를 새로 틀때마다 바라는 것! 성장과 평화의 공간이 되길.... 이번 이사를 하는데 수고해준 분들이 아쉬움은 있었지만 인상도 좋고 말도 잘 통하고 해서 인상 한번 찡그리지 않고 큰소리나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일하게 되어서 좋았고 감사했다.

사는이야기 200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