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256

빅토리 녹스 가방

자신 스스로도 잘 모르고 있지만 나중에 문득 돌아보면 잘 지르는(!) 품목이 있다. 요즘 느끼는 게 된 물목이 가방이다. 이마트에서 산 노트북용 백팩, 라이프가드 노트북용 어깨에 걸치는 가방, 타거스 노트북 백팩, 정민이가 선물로 준 세미 정장용 가방, 전주 국제영화제 기념품 가방, 미국 갈때 엄마가 사준 간이 베네통 가방...... 나에게 이렇게나 많은 가방이 있었다니... 정말 정말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요즘 3달 전에 인천공항에서 질렀던 빅토르녹스 쌕을 매고 다닌다. 공항 면세점에서 필이 꽂혀 그닥 필요하지 않았는데도 사버렸다. 가격도 싼편이었다 5만원정도였으니.... 주변에 이런 빅토리녹스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참 좋았고 나만의 유니크 아이템인 것 같아 좋았는데....도서관..

사는이야기 2006.05.15

Holiday

비지스의 할리데이가 나올 때 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지.강.헌. (윤대녕이었던가? 김영하였던가? 그의 단편에서도 살짝 나온 적이 있었는데....) 지강헌은 확인해보진 못했지만 556만원인가를 훔쳐 징역 17년을 받았다고 한다. 상습절도에 주거침입이 죄목이었다고.... 지강헌이 전과몇범인지 모르겠지만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동일전과에 대해 누범가중을 하지만 말이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해보건데 아마 판사와 검사에게 많이 찍힌 결과인 것 같다. 어쨌든... 그 유명한 88서울 올림픽이 끝난 지 얼마 안된 10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공주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재소자 12명이 호송버스에서 탈주하는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탈주극이 발생한다. 지강헌등 25명은 그날 대전교도소, 공주교도소 및..

사는이야기 2006.05.08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는 법

오랫만에 전주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아버지, 어머니와 같이 먹게된 아주 편한 자리여서 그동안 전주의 비빔밥맛이 얼마나 변했는지 탐구하는 마음으로 먹어볼 수 있었다. 전주비빔밥 - 조선시대 3대음식(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중에 하나라지만 이거 다 옛날이야기다. 돌솥비빔밥 안파는 곳이 어디있는가? 한국 곳곳의 분식점에서 돌솥비빔밥 다 판다. 이제 굳이 전주까지 와서 비빔밥을 먹을 이유가 별로 없는 것이다. 어디서 감히 돌솥비빔밥과 전주비빔밥을 비교하느냐고 손에 짱돌드신 냥반!! 좀 솔직해지시라...그놈이 그놈이다. 전주쪽 비빔밥에는 돌솥식과 육회식으로 나뉘어 진다고는 하지만 일설에는 육회식은 남원식이라는 말도 있을만큼 전주비빔밥 하면 돌솥식이다. 그런 작금의 현실에서 전주비빔밥 먹어보니 별거없네 ..

사는이야기 2006.05.02

스티브 잡스의 스텐퍼드 대학 축사

Steve Jobs Speaks at Stanford Commencement (from Stanford News Service) (소개가 끝나고 3분후 정도부터 잡스의 연설이 시작됩니다) This is the text of the Commencement address by Steve Jobs, CEO of Apple Computer and of Pixar Animation Studios, delivered on June 12, 2005. I am honored to be with you today at your commencement from one of the finest universities in the world. I never graduated from college. Truth be told,..

사는이야기 2006.04.28

아내 몰래 하고 싶은 일

의약학 계열에 입학하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아닌 유행이 되다보니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들 말고도 편입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늦게 의과대학을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다. 우리 부부도 그런 사람들에 속한다. 윗학년인 아내를 만나 학생때 결혼해서 지금 아내는 의사로 전공의 수련을 받고 있고 아직 남편인 나는 학생이다. 같은 학교인데다 하늘같은 선배인 아내이다 보니 내가 대충 무슨 생각과 무슨 일을 하는 지 아내가 짐작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결혼한지도 얼추 2년이 다 되어 가니 자유롭고 호방했던 총각 시절이 가끔 떠오른다. 방학이나 주말같은 때엔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에 열올리던 생각, 부산이든,제주도든 친구네 집을 향해 훌쩍 여행 떠났던 생각.. 아내와 대부분의 생활이 같거나 비슷한 공간에서 ..

사는이야기 200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