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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30분...

일들을 대충 정리해 두고 의국에 앉아서 이리저리 컴터를 두드리다가 문득 생각이나 글을 쓰다. 아직도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어려울 뿐이다. 2년차라고는 하지만, 1년차가 병원을 나가, 오히려 해야할일은 몇배가 늘어나 버려.. 벌써, 여기 와서 몇명의 환자가 죽어나갔는지.. 그제는 꼴딱 새고,,어제는 2시간 자고... 요 며칠 사이에 댐이 무너져 홍수가 나듯이, 연거푸 환자들을 ICU 로 내려 보내고 밤 새며, re-op...그리고 밤 새며 환자의 곁을 지키고..살려내고... 미친듯이 뛰어다니다.. 그럴땐 내가 내가 아닌듯한 느낌.. 누군가 내안에 들어가 나를 움직이듯이...하루종일 뛰어다니고. 지금은 새벽 2시30분... 조용히 앉아서 생각해 보다. 아직도 나에게는 꿈이 있는가 ? 이제 29살. 좀, 따뜻한..

medical story 2006.08.20

핸드폰 망가지다..

핸드폰이 망가졌다 어제 아침에 충전기로부터 빼내다가 떨어뜨렸는데.턱..소리가 나더니만 몸체하고 건전지하고 분리가 되는 거다..그래서 별 이상없겠지 하고..어제 하루는 잘 사용을 했는데..오늘 오후쯤에 갑자기 액정화면이 보이지 않게되었다. 즉..그러니까...키를 눌러도 액정에 뜨지는 않고..단 키를 순서대로 누르고..통화버튼을 누르면 그 번호로 전화가 걸리기는 걸리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문자 메시지를 볼수가 없다는 것과 걸려오는 전화를 가려서 받지를 못한다는 점이다..오오오 핸드폰이 없던 시절에 어떻게 살았었는지 궁금하다..1학년때만 하더라도 큼지막한 삐삐를 하나씩 가지고 다녔었는데..몇년 사이에 핸드폰이 급격히 보급이 되어..이제는 핸드폰 없이 살아간다는 사실조차 상상할 수가 없다.. 아니..핸..

medical story 2006.08.20

강박증?

오늘은 엉뚱하게도 D-50인 관계로..병원에 있는 내과 2년차 형이 학교로 와서 나랑 친구 몇몇을 소집하였다. " 야 니들 공부 잘되냐 ? " " ..." ( 똥씹은 표정 ) " 아주 그냥..xxx는 내과 실습점수가 꼴찌야 꼴찌...어쩔라구 그래? " " ...." ( 나인가 보다..젠장..) " 오늘 D-50 이지? 그지 ? 나 오늘 간만에 오프거던...한잔하자.." " ..." ( 부처님..하느님....조상님..) 그래서 생각지도 않던 50일주를 하고 지금이 12시 5분인데..집에 오게 되었다. 술자리에서..나도 모르게..정말 모르게..정말 의도하지 않은 삽질을 해 버렸다. 다름이 아니라..오늘 공부했던 내용을 나도 모르게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4주에 애기가 옹알이를 하고..소리에 고개를 돌리고 눈..

medical story 2006.08.20

over there...

오늘만큼은 목표량을 다 채우고 자려고.. 별짓을 다 해봤지만.. 어느순간 문득 머리가 정지해 버린 듯한 황당한 느낌에...컴터를 켜고 말았다...-.-;; 이제 시험이긴 시험인가 보다.. 계획이 세워지지가 않는다. 요즘..우리과애들 분위기는 거의 패닉상태이다. 그도 그럴것이.. 한 두달간 뭔가 열심히..아주..진짜..열심히 한거 같은데..이제 다시처음부터 복습을 하려니까. 하나도 모르겠는거다.. 시간은 어언 20일대로 돌입한 마당에. 믿기지 않겠지만.. 머리를 떼어다가 세탁기에다 빨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난관을 극복한 1년 선배들.. 인턴시절을 넘긴 2년선배들.. 1년차 주치의 시절을 넘긴 3년 선배들.. 인간적으로 진심으로 존경심이 샘솟는다. 어떻게 붙었을까.. .... 이제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

medical story 2006.08.20

소장하고 있는 그림들

소장하고 있는 그림들 전부가 결혼때 받은 것들이다. 모든 선물이 고맙지만 손수 그려서 주신 그림들은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도 이렇게 내 마음과 생각을 다른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지만모든 것을 다 내가 할 수는 없는 일이니.... 윤석남, 안규철, 강요배 선생님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특히나 안규철선생의 작품은 정말 마음에 쏙 든다. 물론 내가 선생의 작품을 소장하기엔 너무 비싼 것들이지만 말이다. 예전에 화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좀 했었을 때 그때 안규철,윤석남,강요배 ...등등의 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을 직접 만지고 설치할 기회가 있었다. 나중에 돈에 여유가 생겨서 마음에 쏙 드는 그림 한두점 가지고 싶다 ^^*

사는이야기 2006.08.17

Doors

신촌 한 귀퉁이에 'doors'가 있다. Rock을 들을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다. 예전에는 좀 더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줬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좀 작게 들려주는 것 같다. 사실 이곳에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하려고 간다기 보다 음악을 들으며 양념으로 대화를 하러 간다고 하는 편이 적당할 것 같다. 영선이가 나를 데리고 이 곳에 간 것이 얼마 전이었을까? 96년 쯤이 아니었을까? 한동안 재영이형하고도 종종 갔었고...뭔가 답답해서 마음이 시원해 졌으면 할 때 다녀오곤 했던 것 같다. 나는 영선이를 좋아한다. 여러가지로 고맙고 그런 고마움이전에 참 좋은 녀석이다. 그런 영선이가 나를 이곳으로 가자고 해서 그 때 들려줬던 음악이 임펠리테리의 'over the rainbow'였다. 가슴을 울리는 음량에 마음..

사는이야기 2006.08.17

E.R 시즌 5 DVD 발매

화면 : 1.85:1 , NTSC 오디오 : 돌비디지털 2.0 자막 :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중국어 더빙 : 영어 관람등급 : 15세 이상가 런닝타임 : 977분 ㆍ 6 Discs (6디스크 입니다.) ㆍ 인터랙티브 메뉴 ㆍ 장면선택 ㆍ 부가부록 ER 5시즌 DVD는 미국보다 조금 더 빨리 발매되는 ER DVD 박스셋의 코드3 지역판으로서, 홍콩, 동남아 지역의 판매 내용물과 동일합니다. ------------------- E.R 동호회에서 시즌 5 공동구매를 한다는 반가운 메일이 왔다. 볼거리가 DVD로 생겨서 좋다~ 게다가 좋아하는 영국출신의 외과쌤이 가운데 있어서 더욱 좋군요 우헬헬~

사는이야기 2006.08.14

말하기 난처한 이야기

15년여를 고이 간직해왔던 비밀을 말하려니 좀 주저되고 망설여집니다. 그때는 바야흐로 제가 신부가 되기위해 신학생의 과정에 있던 중이었는데요. 아침에 지하철 4호선을 타기 위해 성북동에서 열심히 내려오던 중이었어요. 그 당시 은퇴하셨던 xx주교님을 뵈었지요. 외국인 주교님이셨던데다가 소탈하셔서 평소에도 무척이나 존경하던 주교님이셨어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예의를 갖추었지요. 그런 저런 얘기를 하고 평소 같으면 주교님께 어려워 말도 못 붙일 텐데 하며 참 즐겁고 거룩한 대화를 했습니다. 어느덧 삼선교역에 도착했고 이윽고 지하철이 왔죠. 요즘엔 그쪽에서 아침에 안타봐서 모르겠는데 그때는 푸쉬맨이 있었을 정도로 많이 밀렸고 그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동대문역 정도는 가야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그..

사는이야기 200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