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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이..

기인이.. 우리병원에 입원해 있는 여자아이.. 내가 주치의를 맏고 있는 27살난 여자아이다. 27살이나 먹었는데..그녀는 "아이" 라고 불리는게 더 어울린다. 발육장애, 정신지체 장애 2급 인 환자로, 태어날때부터, 대장에 신경이 존재하지 않는 colonic inertia 환자.. 7-8살난 여자아이라고 하면 딱 어울릴만한 체구에...말도 잘 못하고, 말귀도 잘못알아 듣는 기인이... 얼굴은 뽀얗게...참으로 귀엽고 이쁘게 생긴 아이다.. 기인이. 김기인. 기인아, 기인아, 하고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볼도 꼬집어 주면, 씩..이러고 알듯말듯한 미소를 짓곤 하였다. 그녀는 엄마를 좋아한다...그다음에 나를 좋아한다... 기인이는 배가 맣이 아프다.. 대장에 신경이 없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일어나야 하..

medical story 2006.12.23

12월 14일

몸은 아프지만 날짜 바꾸는 일까지 게을리하긴 싫어서.... 몸이 아프니 두보의 시가 생각난다. 多病所須唯藥物 많은 병에 얻고자 하는 바는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 조그만 몸이 그것 이외 무엇을 구하리오. -두보 강촌 중에서- 말간 가람 한 고븨 마잘할 아나 흐르나니 긴 녀름 강촌애 일 마다 유심하도다 절로 가며 절로 오나니 집 우흿 져비오 서르 친하며 서르 갓갑나닌 물 가온뎃 갈며기로다 늘근 겨지븐 죠헤랄 그려 쟝긔파날 멩갈어날 져믄 아다란 바나랄 두르뎌 고기 낫갈 낙살 멩가나다 한 병에 얻고져 하논 바난 오직 약물이니 져구맛 모미 이 밧긔 므스글 구하리오 -두시언해 중 강촌- (녹색글씨는 아래아가 들어간 부분) 고등학교 때 열심히 배워서인지 현대국어 해석보다 두시언해본의 해석이 더 마음절절하게 다가..

사는이야기 2006.12.14

감기몸살

오랫만에 감기몸살이 제대로 걸렸네요. 정말 죽을거 같아요 ㅜ.ㅜ 혼자 있으면서 아픈 거 참 오랫만이네요 흑흑~ 그리고 약은 역시 누군가가 지어주는 걸 먹는 게 훨씬 좋겠네요. 그냥 집에 있는 해열진통제(이부프로펜계)를 줏어 먹었는데 영 기분이 나을 것 같지 않은 이 기분. 아플땐 역시 정성어린 관심과 애정이 더 큰 플라시보를 만드는 것 같아요 ㅜ.ㅜ

사는이야기 2006.12.13

어쩔수 없는 사람들

http://news.naver.com/vod/vod.nhn?mode=LSS2D§ion_id=115§ion_id2=291&office_id=214&article_id=0000025714 늘 이런식으로 공격하고 억지부리고 하는 것이 비단 일본이나 역사문제만이랴. 내 이익을 관철하고 내 권력을 유지 확장하기 위해서 학술이니 연구니 하는 말로 포장하고 왜곡하는 것이 비단 안병직씨 뿐이랴. 내가 살면서 교수라는 직함을 가진 이들치고 정직한 놈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신학대학 교수신부들 대부분 역시 정도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오히려 소위 기름밥 인생들이 순진하게 구라는 칠지언정 말도 안되는 소리로 억지부리면서 오히려 큰소리치며 훈계하거나 말로 안되면 제깐에 가진 힘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

사는이야기 200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