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50분에 여지 없이 자명종이 울린다. 일어나기 싫다. 이번주 부터 한달간 외과 실습이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어제도 역시 과제를 하느라 새벽 1시나 되야 잠이 들었다. 이불을 덮어써 보지만, 어짜피 일어나게 될것을 안다. 날씨가 우중충하다. 어제 밤에 비가 왔었나.. 기계적으로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옷을 입는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일상이다. 몸이 피곤하여 얼마전부터 다시 차를 끌기 시작했다. 항상 생각했었다..봄이 오면..자전거를 타고, 한강 둔치를 달리면서 여의도로 출근하리라.. 왠걸..잘 수 있는 시간을 10분이라도 늘리기 위하여 다시 편한 길을 택하였다. 주차장에 들어섰다..병원 정문앞에 난 길은 정말로 이쁘다. 만발한 벗꽃과 개나리, 예쁜 벤치들..아침의 상쾌한 공기...